|
불암산 헬기장 동측에 남아있는 산성 벽의 모습.
임진왜란 당시 고언백 장군 주둔 왜병 물리쳐
노원구가 삼국시대 한강유역 방어를 위한 중요 거점으로 삼국시대 석축 산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불암산 산성(헬기장)을 복원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불암산 산성 복원사업은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국방문화재연구원이 시굴조사를 맡게 된다. 불암산성 전체 면적의 10%를 탐색 트렌치해 굴토 후 유구양상을 파악하게 된다. 또한 산성 동측에 남아있는 산성 외벽의 형태, 문지(산성의 출입문) 및 저수시설 윤곽, 성벽 및 성내 건물터 윤곽 등을 확인하게 된다.
시굴조사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발굴조사가 확장된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성벽 및 문지 복원, 안내판 설치, 탐방로 및 등산로를 정비해 산성주변을 역사문화 학습의 장으로 조성하게 된다.
2010년 서울시 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된 불암산성은 불암산 제2봉(420.3m) 정상 헬기장 부분이다. 원형에 가까운 5각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성 전체 둘레는 236m, 성 내부 면적은 약 5321㎡(약 1600평)이다.
임진왜란 당시 고언백 장군이 양주에서 장사를 모집해 불암산성에 진을 치고 왜병을 공격해 큰 전과를 올렸다. 또한 태릉이 한때 왜군의 침범을 받았으나 고언백 장군의 수비로 여러 능이 잘 보호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불암산성은 삼국시대 한강유역 방어를 위한 중요한 거점지역으로 고대 교통로와 삼국의 영역 확장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사 유적지로서 시굴조사를 통해 가치를 입증하여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의회 초대의원이었던 손정호 의원은 당시 본지 기자와 이곳을 방문해 성벽을 둘러보며 고구려 성벽 축석양식과 동일해 고구려에 의해 건축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산성의 필수요건인 식수가 산정에서 나오는 곳으로 산성의 여러 요소를 골고루 갖춘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남측 성벽이 허물어진 곳에서는 샘물이 흐르기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