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창5동 주민 공간 ‘창오랑’, 독립단체로 인정받고 구민표창 받아
운영진 포함 50여명의 봉사단이 운영
내 집처럼 가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창5동 주민센터내의 주민공간에서 마을활력소로 시작한 ‘창오랑’이 독립단체로 인정받고 지난 2월 26일 도봉구민대상에서 단체 부문 구청장의 표창을 받았다.
창오랑은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헌신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도봉구에는 각 동마다 마을활력소라는 주민 공간들이 만들어졌었다. 그러나 소수 몇몇만 이용하는 공간으로 공간활용에 문제제기가 있었고, 코로나를 거치며 거의 유명무실해졌다. 이에 공간활용에 대한 여러 민원들이 있어 동마다 마을활력소 공간의 새로운 변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봉구에 2곳이 남은 곳 중 하나인 창오랑은 그 활동내용을 인정받아 유일하게 독립단체로 인정받게 되었다.
창오랑 7기, 김은수 대표는 “주민들이 이 공간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독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한다.
창오랑은 운영진 15명을 포함해 50여명의 봉사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원가로 운영되는 카페는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가장 인기가 좋다. 어느 카페 못지않게 예쁘게 꾸며진 공간과 저렴한 음료가격이 가장 매력이다. 하루 종일 직접 끓여낸 대추차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2,000원이다. 대추차 맛이 좋아 노원구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가장 잘나가는 메뉴다.
그러나 공간을 이용할 때 차를 주문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다. 이곳은 주민의 공간이기에 밖에서 사오거나 집에서 타온 차를 마시면서 삼삼오오 모임을 가져도 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주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동네 배움터’에서 미싱, 수제청 만들기, 역사이야기, 캘리그래피 등의 수업을 진행했었고, 2025년도에도 진행하기 위해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그 외에도 소규모 예배나 영어 스터디 등을 위한 공간 대여도 진행되고 있다. 공간 대여는 미리 신청을 해야 사용 가능하다.
이용 가능 시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모든 프로그램과 공간 운영을 봉사단이 매일 공유하는 단톡에서 담당자를 정해서 운영한다.
김은수 대표는 “코로나를 포함 6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곳을 내 집같이 가꾸고 있어 봉사단을 비롯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그런 저력이 독립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동장님과 행정팀의 지원도 엄청 큰 힘이 된다. 지금처럼 서로 소통하면서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주민들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공간. 멋진 창오랑의 모습 그 자체다.
한편, 지난 2월 28일은 운영진이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작은 파티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