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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 주는 편안함에 작품 완성 후 성취감까지
- 제1회 코튼블루 진 스타일 展
디지털 시대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천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사람들. 그것으로 삶의 쉼표와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 감성을 나누고자 도봉구민회관 1층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바로 ‘제1회 코튼블루 진 스타일 展’ 이다.
공방 코튼블루의 최은미 강사는 “수강생들과 함께 호흡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러다보니 지향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준비한 전시회”라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 청을 소재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자라고 수강생들과 의기투합했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전시회를 위해 28명의 수강생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1개에서부터 3~4개에 이르는 작품을 2달간 준비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시한 작품이 100여개에 이른다. 목적을 가지고 준비를 하니 아이디어도 많아지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애정을 더 가지게 되어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한다.
작품은 가장 많이 만드는 가방에서부터 쿠션, 매트, 벽걸이, 옷 등 다양하게 전시되었다.
공방에서는 패브릭 제품은 무엇이든 만든다고 한다. 특히 수강생 중 50~60대가 많은데 취미를 갖는 것으로도 나름 의미가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정성담긴 물건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는 것에서도 기뻐하고, 가족을 위해 물건을 만들어 나누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수강생들이 만든 물건은 본인이 가지고 가고, 최은미 강사가 만든 물건만 판매를 한다고 한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도 않지만 정성들여 만든 제품이라 싼 가격에 팔고 쉽지는 않다고 한다.
지금도 30여명이 수강생이 함께 하고 있는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을 만큼 의외로 인기가 많다. 집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강생이 말하는 장점은 따로 있다. 보통의 아카데미에서처럼 무조건 단계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최은미 강사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최은미 강사는 “거의 일대일 수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만들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한다.
전시회를 통해 홍보효과도 얻고 싶고, 수강생들의 친목도 도모하고 싶고, 이런 것을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도 싶었다고 하는 최은미 강사. 결국 여러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수강생들이 함께 해 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다.
작품은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되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