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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뒹굴며 책보는 공간으로
도서관에서 캠핑 온 기분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노원구 상계3․4동 주민센터(동장 곽효열)는 기존의 수락 작은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어린이들이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꿈마루 책방을 개관했다.
기존 작은 도서관이 도서 대출․반납 위주의 수동적 기능에 국한된다면 꿈마루 책방은 수락산과 불암산을 배경으로 하는 상계3․4동 특색을 반영해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텐트 2동과 마주친다. 또한 한켠에는 마루방을 설치해 초등학생 및 원아, 유치원생들이 뒹굴며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꾼 것이 특색이다.
곽효열 동장은 작은 도서관의 변화는 우리 동 특색에 맞는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보다 편안하고 친근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사업에는 상계3․4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안복동)는 주민자치기금 350만원 후원과 작은 도서관 회원(회장 박미숙), 동 직원들이 직접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으로 비용대비 효과적인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작은 도서관 명칭도 수락 작은 도서관에서 꿈마루 책방으로 변경했다.
이곳에서는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특화된 자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덕암초등학교 2학년 5개반과 신상계초등학교 4학년 4개반이 참여하는 우리 동네방네 생태 숲 체험 프로그램은 1회 차에 불암산 둘레길 도는 서울창포원에서 현장 체험을 하고 2회 차에는 나만의 생태 숲 그림책을 만드는 학습이다. 이 프로그램은 9월 7일 현재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32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했으며 앞으로 300여명의 어린이가 대기하고 있다. 또한 학교 측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그림책은 지난 9월 19일 당고개 유래비 축제에 별도 부스를 만들어 전시했다.
관내 어린이집 원아, 유치원생 및 신상계초등학교 1학년이 참여할 예정인 꿈나무와 함께하는 독서놀이 마당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노원구 치매지원센터와 연계해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다독다독 그림책 읽어주기 낱말 맞추기와 공작활동으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아동들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월 13일 한울유치원을 시작으로 총 12회에 걸쳐 25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9일 노원어린이도서관과 연계한 청소년 자원 활동가가 어린이들의 멘토로 나서서 한글 또는 영어책을 읽어 주는 책 짝꿍과 함께해요프로그램이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으로 10월 17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숲 체험 프로그램'은 마감됐으며, '독서놀이 한 마당'과 '책 짝꿍과 함께해요'는 추가모집이 가능하다.
또한 노원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한 '어머니 독서 동아리'구성도 계획 중이다.
광효열 동장은 "학부모들의 관심으로 관내 및 타 동 어린이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도서관이 오며가며 자유롭게 들를 수 있는 편한 의자 역할의 사랑방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고 소중한 정을 나눌 수 있는 행복공동체 실현의 장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