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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노원·도봉구간 사실상 제외
동부간선도로 양안 일방통행 계획도 원점회귀
서울시가 동북권 젖줄인 중랑천을 중심으로 변화와 지역발전을 견인함으로서 서울의 변방에서 경제발전 중심으로 탈바꿈시킬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지난 15일 노원구 월계동에서 발표했다.
동북권 미래비전 3대 실천계획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치수성능 향상 ▶친수 공간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이다.
핵심 사업으로 평균 통행속도 24㎞/h로 사실상 도시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하고 집중호우 때마다 중랑천 물이 넘쳐 침수되기 일쑤였던 동부간선도로를 2026년까지 2개 도로로 나누어 확장(6→8차로) 지하화 한다.
지상도로를 걷어낸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의(약 221만㎡)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된다. 콘크리트 인공 호안은 물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친화적 호안으로 탈바꿈되며 갈대숲 등 20곳의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중랑천 침수성능을 현재 100빈도(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mm까지 처리)에서 같은 국가하천인 한강, 안양천과 동일한 200년(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mm)으로 높이는 방안을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안전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2초3971억여 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공재정, 민간재정 등을 적정하게 안배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장거리통행에 유리한 도시고속화도로(삼성~월계1교, 4~6차로, 총연장 13.9㎞)와 단거리 통행에 적합한 지역간선도로(성동~월릉교, 4차로, 총연장 8㎞)로 이원화해 지하화를 추진한다.
도시고속화도로는 삼성~군자IC~월계1교를 연결하며, 소형차(15인승 이하, 3.5톤 이하) 전용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월계1교와 의정부 경계점을 연결하는 확장고사가 완료되면(2019년 예정)
강남~의정부(26.7㎞)를 약 24분에 통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평균 64분 이상 소요된다.
이 도로는 2015년 8월 민자 사업으로 제안되었으며, 앞으로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검토, 민자 투자심의, 시의회 동의, 설계 및 행정절차를 거쳐 2018년 하반기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해서 삼성~학여울역 2.4㎞를 추가 연장해 동북권~동남권 간 접근성을 보다 강화하고, 영동대로(코엑스 교차로, 삼성역 교차로) 교통상황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간선도로는 성동~군자IC~장안IC~중랑IC~월릉교를 연결하며, 기존 동부간선도로와 동일하게 전 차종 무료로 운영된다. 전액 시비가 투입되며 현재 기본계획수립 중으로 2021년 착공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을 중심으로 중랑천 수변 공간 20.8㎞를 3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정비방안을 마련해 런던의 도크랜드, 마드리드의 M30같은 하천 중심의 친환경 시민 여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3개권역은 ▶1권역(성동·동대문구간) 생태+친수문화 ▶2권역(광진·중랑, 성북구 구간) 친수+생활 ▶3권역 도봉·노원구 구간) 친환경+재생이다. 현재 1권역은 2018년 착공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3권역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할 계획으로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1권역인 청계천 합류부는 종 다양성이 증가하는 핵심 공간으로 생태 물놀이 공간과 철새먹이 터를 조성하고 살곶이체육공원(가칭) 등 친수체육시설을 신설한다. 주민기피시설인 중랑물재생센터는 지화화로 수변문화 핵심시설로 재구성된다.
2권역은 직강화 되어 있는 인공 호안을 자연호안으로 정비하고 친수생활의 다양성을 구현하게 된다. 또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면목유수지를 공원화하고 체육시설을 보강해 일대의 랜드 마크로 조성하게 된다.
3권역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수변 경제·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월릉교 하류, 우이·묵동천 합류부에는 중랑포 나루터를 복원해 역사성을 살리고 조형 낙차공을 도입해 물소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중랑천 전 구간을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중랑물재생센터 고도화, 소규모 분산 수(水)처리장 도입 등을 통해 수질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또 시민들과 친숙한 물총새를 깃대종으로 선정하고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통해 ▶교통편의(강남~의정부 40분 단축) ▶5만명 고용효과 ▶5조25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원의 경제효과(연 2030억원)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에서 노원구~시계구간에 대한 지하화가 빠져 있어 노원구와 도봉구간은 현재에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을 전망된다.
우선 도시고속화도로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시점과 도착점이 각기 월릉교와 월계1교로 노원구와 도봉구구간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서 제외된느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다. 또한 지하 도시고속도로 시점과 도착점이 월계1교가됨에 따라 당초 동부간선도로를 노원구와 도봉구 양안으로 나누어 상하행선으로 하겠다는 계획도 원점회귀로 보여 진다.
이에 대해 노원구청 기획예산과 박영래 과장은 “창동·상계경제중심지인 창동과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인근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계획은 사업진행과 맞물려 이루어 질 것”으로 안다며 “양안 1㎞구간에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물론 인도교 또는 복합교가 설치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원구청 김태종 토목과장은 “노원구는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지하화를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서울시 발표는 예산문제를 감안한 것으로 토지효율 등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 전 구간 지하화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강남․북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과 생태를 회복해 서울 동북권의 핵심공간이었지만 시민 삶과 괴리되고 단절됐던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