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재봉사, 학생 등 600여명 1일 1200여개 면마스크 제작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감사편지와 생강청 보내 격려
노원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 등 구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난 11일부터 운영해 온 면 마스크 의병단이 31일 해단식을 갖고 활동을 멈췄다.
면마스크의병단은 전직재봉사, 학생, 주부, 학원 강사 등 600여명의 순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었으며, 구청 대강당을 비롯해 평생교육원, 수학문화관 등에서 하루 평균 1200여개씩 3주 만에 3만3천여 개의 면 마스크를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마스크는 취약계층과 우체국, 병원 등에 일부 전달하고, 나머지는 동주민센터에서 1회용 마스크와 교환하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사용된다. 교화된 마스크는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과 임산부, 어려운 이웃 등에게 전달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써준 면마스크 의병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온정의 마음들이 재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노원구의 노력이 각종 매스컴으로 부터 집중 조명을 받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월 25일 노원구 면마스크 의병단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김정숙 여사는 "얼마 전, 구청 대강당에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노원구 주민들의 사진을 보았다"며 "저마다 재봉틀 앞에 앉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그 모습에서 깊이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전직 재봉사부터 구두 수선공, 세탁소 운영자, 주부 등 뜻을 함께 한 6백여 명이 4곳의 작업장에서 면마스크를 마들고 계시다니 나라의 어려움을 구하고자 모여든 참으로 아름다운 의병단"이라며 "중학생들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한 땀 한 땀 만들어 전하는 '착한 마스크'들에는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나의 안위를 염려하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위로와 응원도 함께 담겨 있을 것이다.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전해지는 꽃보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켜나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역량을 확인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노원구 면마스크의병단이 선물한 면마스크를 귀하게 쓰겠다고 전하고, 답례로 정성껏 만든 생강청을 보내니 한잔씩 들고 모두 힘을 내자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편지 전문]
'노원구 면마스크 의병단' 여러분께
얼마 전, 구청 대강당에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노원구 주민들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저마다 재봉틀 앞에 앉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그 모습 깊이 감동했습니다.
전직 재봉사부터 구두 수선공, 세탁소 운영자, 주부 등 뜻을 함께 한 6백여 명이 4곳의 작업장에서 면마스크를 만들고 계시다니 나라의 어려움을 구하고자 모여든 참으로 아름다운 '의병단'이십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절이지만 '뭐라도 해서 세상을 돕고 싶다'는 선하고 의로운 마음들로 나라 곳곳에서 미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학생들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한 땀 한 땀 만들어 전하는 '착한 마스크'들에는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나의 안위를 염려하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위로와 응원도 함께 담겨 있을 것입니다.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전해지는, 꽃보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켜나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역량을 확인합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국민들의 의지가 희망의 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노원구 면마스크 의병단' 여러분
전해 주신 면마스크 선물은 귀하게 쓰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든 생강청을 보냅니다. 따뜻한 차 한 잔씩 드시고 우리 함께 힘내시게요.
2020년 3월 25일
대통령 부인 김정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