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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을 위해 우원식 의원과 오기형 의원, 김현미 장관이 우원식 의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토부의 완강한 반대 뚫고 김현미 장관 뚝심으로 설득
서울수도권 동북부 고속철도 시대의 발판이 마련됐다.
정부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 노선에 수서고속철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GTX-C노선 기본계획을 설계하기로 했다. 현재 수서역이 종점인 SRT가 삼성역까지 연결되고 GTX-C노선을 따라 향후 의정부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GTX-C노선에 SRT가 다닐 수 있도록 정거장의 SRT가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우원식 의원실은 12일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 중 SRT고속철도(KTX형 고속철도의 일종)가 정차할 수 있도록 정거장의 공간을 확보하고, 수서~삼성 간 분기선을 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GTX-C노선을 먼저 착공하고, 향후 필요할 때 언제든 고속철도를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역, 용산, 강남과만 연결되어 있던 우리나라 고속철도가 청량리~창동~의정부를 통해 수도권 동북부로도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일에 가장 앞장선 곳이 바로 KTX수도권동북부연장준비위원회(위원장 우원식, 간사 이동진)다. 준비위원회는 ▶고용진(노원갑) ▶우원식(노원 을), ▶김성환(노원 병) ▶인재근(도봉 갑) ▶오기형(도봉 을) ▶천준호(강북 갑) ▶안규백(동대문갑) ▶장경태(동대문을) ▶오영환(의정부갑) ▶김민철(의정부을) 국회의원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기초자치단체가 의기투합해 수도권 320만 주민들의 이동 편의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 출범했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 수도권 동북부 연장을 골자로 한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GTX열차와 SRT 열차의 높이가 달라 같은 플랫폼을 쓸 수 없으며, GTX 사업이 확대되어 고속철도 연장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수도권 동북부 고속철도 연장에 대해 완강히 반대해왔다.
반면 준비위원회는 창동차량기지 개발사업 등 수도권 동북부의 성장 계획, 수도권 동북부와 지방의 원활한 경제협력, 향후 남북통일시대 대비 등을 고려해야 함을 주장했다. 특히 창동차량기지에 계획되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과 K-POP전용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사업 등의 성공을 위해 전국을 향한 교통망이 꼭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토부를 설득해왔다. 또한 어느 높이에서나 정차가 가능한 고속철도가 개발돼 기술적 문제도 해소됐다고 했다.
특히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수시로 김현미 장관을 만나 지속적으로 설득하며 협의했고, 마침내 GTX-C노선과 고속철도 병행의 가닥을 잡은 대안을 이끌어냈다.
또한 오기형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분야 부별 심사에서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제출된 지 1년 반 가량이 되어가는 데도 결론이 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질의해 김현미 장관으로 부터 GTX-C노선 공사 시 SRT 병행 운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향후 GTX-C노선이 완공되었을 때 SRT가 함께 다닐 수 있도록 정거장의 역사 공간, 수서~삼성역 간 SRT 분기선 확보 방안을 GTX-C노선 기본계획에 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수도권 동북부 고속철도 연장은 교통편의를 넘어 일자리 중심도시 노원, 특히 창동차량기지 개발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최근의 창동차량기지 완전 이전 협약, 서울대병원과의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 등 기쁜 소식을 연달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를 서울 동북부지역 광역중심지로, 강남북균형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SRT연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