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만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
회기 없는 기간에는 지역사무실에서 주민과 만남의 시간 가져
바쁘기로는 누구 부럽지 않으면서도,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항상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봉양순 의원은 지역구에서는 '우리동네 봉'으로도 유명하다.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듬직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기 때문에 지어진 정이 듬뿍 담긴 애칭이다.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힘이 난다는 봉양순 의원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을(乙)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열심이었던 시간들, 아직 할일 많아
주어진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 걸 보니 열심히 바쁘게 살아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아직 못다한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일에 대해 욕심이 있는 편인 것 같다.
지난 2년간은 한 해 12조의 예산을 다루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노인과 아동의 권리적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다각도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민생실천위원장으로써 현장방문을 통해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자'라는 마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로 인해 전국 최초의 조례도 제정할 수 있었다.
지금은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노원구 구석구석의 공원예산과 불암산, 수락산의 주민편의 시설 예산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그 외에도 아파트 열린녹지사업과 학교에코스쿨사업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년간의 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
사회적 약자 현실 담아 조례 제정
쪽방촌, 고시원 등 사회적 약자들을 방문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하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잠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고민도 하게 됐다. 고시원에서 사는 아이들도 비일비재하지만 부모랑 같이 사는 아이들도 열악한 환경은 조금도 나을 바가 없었다. 제대로 누울 공간이 없는 경우도 있었고, 자다가 귀에서 바퀴벌레가 나오거나 방안에 쥐가 나오는 모습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았다. 이는 조례를 통해 법적 근거를 가지고 구제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원장을 하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뛰어다녔는데 그 시간이 오히려 더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현장을 다니면서 현장에서 소통하는 것이 그게 행복이란 생각을 했다. 현장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낀 시간이었다.
지역주민들과의 만남도 소중히
주민의 소리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의 회기가 열리지 않을 때는 주로 지역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사무실을 만남의 장소로 편안하게 꾸며 언제든지 주민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주민의 방문을 기다리기 보다는 주민을 만나러 직접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6월 19일부터는 지난 번 했던 골목당사를 매주 토요일 마다 진행한다. 조금 더 가까이서 주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이다. 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주셨는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며, 동네 골목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듣겠다.
서울시 공무직, 빈곤 아동 위해
전국 최초로 조례 2건 제정
조례는 어떤 일을 할 때에 법적 근거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례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고 해도 단발성으로 끝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답을 찾는 작업이 정말 중요한 일인데 의회에 들어와 민생실천위원장으로 활동하다보니 조례가 꼭 필요한 일들이 있었고, 그 중 2건은 전국최초로 제정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첫 번째가 <서울특별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로 공무직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 제정하게 된 것으로 공무직의 고용안정, 권익보호, 체계적인 관리 및 차별적 처우의 금지를 규정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를 위해 공무직인사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이 그 내용이다.
두 번째로는 <서울특별시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지원 조례>로 심각한 수준의 아동 주거빈곤 문제를 법률의 목적에 명시하도록 한 것으로, 아동빈곤예방위원회에 국토교통부 장관을 참여하도록 하고, '아동 빈곤'에서 '주거'가 중요한 영역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 빈곤아동 주거 실태조사, 주거 빈곤예방 계획 수립, 주거 지원 등에 대한 종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조례는 연장선상에서 우원식 국회의원이 아동의 빈곤예방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지난 9월15일에 발의했다.
그 외에도 <서울특별시 노인학대 예방 및 학대피해노인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후견 심판청구 및 후견활동 비용 지원에 관한 조레 전부개정조례>, <서울특별시 수도 조레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대표발의했다.
주민들에게 드리는 말씀
늘 믿어주시고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민들께서 필요로 할 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따끔한 회초리도 담담히 맞고, 원성의 목소리도 경청하면서 더 좋은 노원구·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내겠습니다. 코로나 19 종식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