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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합 인터뷰] 달빛골목 한성재 시민작가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마을 모습 사진으로 기록
등록날짜 [ 2021년12월07일 13시59분 ]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 담아 사진 촬영나서
양지마을, 104마을, 월계동의 모습을 담아낸 ‘달빛골목’

지난 11월 2일에서 6일까지 상계 예술마당에서는 ‘달빛골목’의 전시회가 열렸다. 사라져가는 마을인 104마을, 상계3,4동의 양지마을, 월계동을 13명의 ‘달빛골목’멤버 13명이 담아낸 기록사진이다. 
‘달빛골목’의 멤버인 한성재씨는 “양지마을에 1살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부모님을 따라온 것이니 2세대라 할 수 있는데 내 평생을 살아온 마을이 사라져가는 것을 기록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내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았다.”고 한다. 

마을에 대한 애정 듬뿍 담아 평생 살아 온 마을 모습 기록

이 작업이 시작된 것은 4명의 TF팀이 서울시 미디어센터 공모사업에 신청을 하고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이 작업을 함께 할 인원을 모집했는데 의외로 관심을 보이고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인원을 할 수 없어서 13명을 모았다. 
한성재씨는 인연이 되어서 할까말까를 잠시 고민했다고 한다. 생업도 있기 때문인데 마을에 대한 애정이 ‘달빛골목’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원래 전공이 사진이기도 하고 사진을 업으로 삼기도 했던 경력으로 인해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 일에 있어서는 본의 아니게 리드를 하게 됐다.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일, 사진을 선택하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아 액자를 맞추는 일 등을 도맡아 했다. 
노원미디어센터에서 2~3월 교육을 시작으로 11월에 전시를 할때까지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사진작업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 다행히 팀 멤버의 활약으로 노원문화원과 노원문화재단의 후원을 이끌었고 관심이 있는 지역 구의원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한성재씨는 “주민들의 아픔이 깃든 사라져가는 마을 풍경 등을 주민과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의 시간이었고 그 결과가 나와 소책자도 발간했다. 많은 주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을 찍으면서 에피소드도 많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양지마을 촬영시 젊은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는 여성 회원을 핸드폰 카메라로 계속 찍으면서 사생활 침해라고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자신은 이곳에 살고 있는 것이 힘든 일인데 구경거리마냥 사진을 찍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아름답거나 기록할 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순간적으로 그분의 마음이 이해가 돼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얼른 마음을 추스르고 고향같은 곳이라고 이야기하고 이 지역에 살았던 이야기, 이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이야기를 하다보니 중학교 후배였다. 그렇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사진을 찍고 마을을 나서는 우리를 보며 손가락 하트를 날려주었는데 서로의 마음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일이었다. 

우리마을 이야기를 근현대사로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랬지만 전시를 하는 동안에도 감동을 받았다. 성민재단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전시를 보러 왔는데 사진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 포스터만 보고 살았던 마을이라고 아이와 찾아온 엄마의 모습, 지인들이 찾아와서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상계예술마당에서의 전시를 끝내고 지금은 노원문화원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한성재씨는 “나는 달동네를 찍을 때도 꼭 빛이 있을 때 찍는다. 어떤 사람들은 어스름한 시간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빛을 배경으로 마을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찍는다”며 “전체적인 사진 컨셉도 그렇게 잡았고, 영상작업도 함께 진행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중년, 장년기를 거치고 있다. 이 과정을 지나면서 지난 50여년의 삶을 돌아보면 여러 가지 사연도 있고 아픔도 겪었지만 마을에서 함께 살아 온 시간들이 행복했다. 그래서 다음 세대에게도 사라져가는 마을로서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간직했던 마을 문화를 알리고 싶었고,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성재씨는 사진을 찍은 자료만이 아니라 그 시절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도 간직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지역사회에서 환원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동네 박물관은 인천에 한 곳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마을이 이야기도 근현대사의 이야기로 아카이빙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성재씨는 “근현대사의 모습을 사진만이 아니라 물건, 문자로도 남겨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후대에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한다. 윤은자 기자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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