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전후의 모습.[사진=노원구 월계2동 제공]
노원구 월계2동 미혼의 형제가 사는 임대아파트. 한 명은 항암치료 중이고 또 한 명은 지적장애로 집안에 생활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4마리의 반려견까지 키우고 있어 여름철 악취는 물론 바퀴벌레가 발생하는 상황.
집안을 가득 채운 생활 쓰레기,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고 싶으나 암 진단과 항암치료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집은 지난 5월에도 돌봄 SOS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주방, 욕실 등을 정리했으나 당사자 참여 없이 이루어져 쓰레기 적치 상황이 반복됐다.
도움 요청에 긴급하게 동주민센터, 복지관, 통반장, 관리사무소가 모였다. 이번 주거환경개선에는 당사자가 참여해 생활 쓰레기를 정리하며 생활공간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동주민센터, 복지관, 통반장, 이웃 주민들은 7월 26일 힘을 모아 청소를 했다. 이곳에서 나온 쓰레기는 1톤 차량 1대 분량이었다.
청소 후 깨끗한 집안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사무소 측은 도배·장판을 교체할 계획이며, 동주민센터와 복지관은 공동사례관리를 통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 지원 및 건강관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남정윤 월계2동장은 환경개선 사업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당사자를 만나고, 생활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해 주신 통반장 등 지역주민과 관련 기관에 감사함을 전달하였으며, 또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더 돌아보고, 저장 장애가 있는 분들을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여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