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도자기 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상감청자 기법으로 생활자기 만들어 세계로!
윤태운 강사는 도봉사회성발달방과후센터(센터장 김창원)에서 학생들에게 도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예협회장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강사가 도봉구의 작은 강의실에서 단 2명의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매주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도예에 대한 열정과 장애인과 함께 하는 도자기의 미래를 위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윤태운 강사를 만나보았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도예사업에 뜻 있어
많은 아이들이 이천에 와서 도자기 체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산간벽지에 사는 사람들은 체험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찾아가는 문화체험’활동을 제안했고 진행 중에 있는 상황에서 김창원 센터장이 도예 수업을 하겠다고 해서 두말 안하고 달려오게 됐다.
도예 수업은 신경을 많이 써서 해야 하는 작업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가 심한 경우 작은 변화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부모들은 기적이라고 여긴다. 그런 작은 기적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일을 해나가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도예사업에 대한 뜻을 가지고 인내할 수 있어야만 하기에 길게 보고 있다.
젊은 강사가 친구처럼 수업을 진행하면 더 좋아할 것 같아서 사람을 찾았는데 마땅한 사람이 나서지 않아 직접 오게 됐다.
도봉구가 장애인 도예작업장의 시초가 되길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충분히 작품성이 있는 도자기였고, 그것을 보자마자 브랜드화 해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직업으로의 전환가능성을 본 것이다.
장애인 일자리라고 하면 단순 작업만을 떠올린다. 봉투를 접거나 붙이거나 등등. 그런 사고를 바꿔야 한다고 본다. 장애인의 일자리도 얼마든지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고, 그 중 도자기라는 작품으로 일자리도 얻고 수익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도자기업계는 고려청자, 상감청자의 대가 끊길 지경이다. 장애인과 함께 맥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상감기법으로 생활자기를 만들면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하다. 디자인은 전문 디자이너가 해서 발주를 주고, 숙련공이 된 장애인이 일터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내면, 정부기관의 의무 구입을 비롯해 브랜드화를 통한 세계로의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지금은 학생들이 재미로 도예수업을 하고 있지만 도자기의 매력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라고 있다.
도봉구에서 장애인 현황을 파악한 후 성인그룹이 모아지면 1년 후에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것을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바람이다. 도봉구에서 시작한 작은 바람이 변화의 시작이 되어 전국적으로 도자기 작업장이 만들어져 유통할 수 있는 꿈을 꾸고 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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