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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만 되면 음식 만들기는 고사하고 식자재 가격 변동이 심해 언제 어떤 재료를 사야할 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석음식의 경우 떡, 과자, 과일 등 금방 상하기 쉬운 음식들은 추석이 닥치면 사고, 생선과 같이 염장할 수 있는 재료들은 미리 구입해 추석 전 물가 오름에 대비한다.
추석 전 구매 적기를 놓치면 알뜰주부라고 할 수 없다. 늘 시장이나 마트를 돌아다니며 같은 상품이라도 양질의 물건을 파는 상점을 점찍어둬야 한다. TV와 라디오를 수시로 보고 들으며 직거래장터가 열리는 곳을 체크하고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사건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추석민생안정대책’도 눈여겨봄직하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및 생필품 28개를 특별점검품목으로 선정해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매일 물가상황을 조사한다. 특별점검기간에는 전국 2,479곳에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을 열어 성수품을 시중가보다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점검품목은 사과·배·밤·대추·무·배추·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달걀·조기·갈치·명태·고등어·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15개, 쌀·양파·마늘·고춧가루·밀가루·두부·식용유·휘발유·경유·등유 등 생필품 10개, 돼지갈비·삼겹살·찜질방 이용료 등 개인서비스 3개 등이다.
수산물의 경우 소비자들은 전국 주요 전통시장을 비롯해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GS리테일 등을 통해 추석 3주 전부터 구입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들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도록 했다. 권장판매가격을 살펴보면, 고등어(약 330g/마리)는 시중가보다 40% 저렴한 1498원, 명태(약 550g)는 17% 저렴한 1451원, 오징어(약 360g)는 13% 저렴한 2005원, 갈치(약 500g)는 21% 저렴한 9524원, 조기(약 105g)는 23% 저렴한 1556원 등이다.
해양수산부 유통가공과 관계자는 “수협과 농협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우선적으로 정부 비축 수·농산물이라 표시된 봉투를 찾아보길 바란다”며 “비축물의 경우 국가에서 권장가격을 지정해 정해진 가격 이상으로 올려서 팔 수 없게 돼있다. 가격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므로 되도록이면 권장 구매 시기에 마트에 방문해 구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에서는 최근 10년 간의 가격 추이와 작황, 비축 물량 등을 종합·분석해 추석 성수품(10품목)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매 적기도 제시했다. 채소류 중 배추·무는 추석이 임박해 물량이 집중 출하되므로 추석 2~4일 전에, 시금치는 신선도를 감안해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 4~6일 전에, 과일류(사과·배)는 이른 추석으로 햇품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추석이 다가올수록 출하 물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4∼6일 전에 구매하면 좋다.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선물용과 제수용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 5~7일 전에, 명태는 추석이 임박할수록 오름세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5∼7일 전에 구매하면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 방문하면 직거래 장터 현황 및 농수산물 단위별 가격, 등락률, 전일·1개월·1주일 전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삼겹살, 배추, 등심 등 농수산물 10개 품목의 소매가격을 문자서비스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추석이 임박해지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시기와 가격 등을 잘 고려해 이번 추석에는 꼭 알뜰주부로 거듭나보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