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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용량에 따라 월 3천원~1만7천원 전기절감 효과
노원구가 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를 모델로 한국의 프라이부르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태양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 미니태양광 보급을 연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아파트가 80%에 달하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서울시가 올해 미니태양광 보급 목표인 1만대에서 33%에 달하는 3300가구를 노원구에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올해부터 미니태양광 설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미니태양광 보급업체 9곳에서 25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또한 난간 없는 주택, 좁은 난간 등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거치형' 뿐만 아니라 '이동식 콘솔형' '고정식' 등으로 외부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구는 신청 가구에 설치비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33만원~6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설치를 장려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주민이면 누구나 10가구 이상 사전 단체 신청 후 설치 시에는 추가 보조금 5만원도 별도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에 구가 보급하는 미니 태양광은 대개 200W~260W 이하 용량이며 250W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의 경우 1개월에 약 24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시설 용량에 따라 적게는 월 3000원부터 월 1만7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구가 지난 해 설치일 기준 5개월 이상이 경과한 105 가구의 미니 태양광(250W급) 설치에 따른 '전기절감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사 가구 중 89.5%에 해당하는 94가구가 전년 동기 대비 설치 이후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감소했다.
가구의 전기 사용량에 따라 절감량, 절감액은 다르지만 월평균 절감량은 1.8 ~ 95.6Kwh, 월평균 절감액은 333원~4만2328원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구 전체의 월 평균 절감량은 32.8Kwh, 월 평균 절감액은 8904원이었다.
구 관계자는 250W급 미니 태양광의 이론적인 월평균 전기생산량은 24Kwh이나 조사대상 가구 전체 월평균 전기 절감량이 32.8Kwh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미니 태양광 설치로 인한 전기절감 뿐만 아니라, 에코 마일리지 가입 회원, 절전 멀티탭 사용 등 에너지 절약 생활화로 인한 전기절감 효과가 배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구 전체로 봤을 때 지난 해 4월부터 3월 현재 450개의 미니 태양광 시설이 가동되어 매달 약 1만800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선진국에서는 에너지시스템에 있어서 전통적인 공급위주의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녹색전환을 향한 거대한 변혁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는 일찍부터 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도시이다"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와 환경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인 만큼 많은 구민들의 참여를 바라며, 미니 태양광을 적극 보급해 베드타운 노원을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같은 태양의 도시,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경충 기자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