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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상계동 당고개역과 남양주시 진접읍을 잇는 4호선 진접선 연장공사로 인해 상계3·4동 산동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노원구의회 손명영 의원(상계2~5동, 바른정당)은 19일 터널공사에 따른 울림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관계자를 불러 대책 마련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환 노원구청장도 함께해 안전한 공사 추진과 피해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설명회에서 SK건설 강점호 현장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급한 곳은 먼저 손보고 공사를 마치면 전수 조사를 실시해 보수를 하겠다"며 "적정량의 폭약을 사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폭발에 대한 진동 역시 기준치 이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민들은 "새벽에 폭약이 터지면 집안의 물건이 떨어지는 등 강한 충격이 느껴진다" "집 곳곳에 금이 가 불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동막골의 한 주민은 공사장 인근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 의혹을 제기했다.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폭발에 따른 진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주민 중 업소를 운영하는 곳에만 보상금을 지급하고 일반 주민들은 나 몰라라 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한편 비가 온 다음 날인 20일 폭발에 의한 진동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집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안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구간은 수락산 암반 구간으로 폭발진동이 일반 지역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공사 관계자 설명이다. 문제는 이곳의 가옥들이 산비탈에 지어진 블록가옥으로 노후화돼 작은 진동에도 취약하다는 점이다.
적절한 대책마련이 되지 않을 경우 봄철 해빙기와 잦은 강우가 겹쳐 약화된 지반 침하와 울림으로 가옥붕괴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이는 대목이다.
주민들은 공사방법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주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노원구의회 손명영 의원은 "어제 사고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건설사는 피해보상에 대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 중 구청 관계자와 건설사 관계자가 지역에 대한 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함께 동행해 주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접선 공사는 별내와 불암산 터널공사를 마치고 수락산 동막골을 거쳐 4호선 당고개역과 연결하는 터널공사가 진행 중으로 500m를 남겨 놓은 상태이며 매일 오전 7시와 오후 5시경 2회씩 굴착을 위한 폭약을 터트리고 있다.
구는 주민들에게 가옥 피해상황 등을 상계3․4동주민센터에 접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