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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오래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만나는 일이 답안지를 옆에 펴두고 공부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 학원의 현장이나 학교의 현장 혹은 집에서 조차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왜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일까?
아마도 우리의 일그러진 잘 못된 공부법의 모습이 아닐까한다. 공부를 통하여 무언가 알아가고 강해지는 모습보다는 오로지 속도경쟁과 빠른 성취도를 보고 칭찬하는 모습들이 이러한 것들을 더욱 가속화 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답을 옆에 펴두고 공부하는 학생과 개념을 찾아서 공부하는 학생 누가 더 빠르게 성적이 잘 나올까?
이러한 질문을 부모들에게 하면 후자를 해야 할 것같은 생각으로 후자를 택한다. 하지만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생각이 다르기도 하다. 성적이라고 하는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아는 것을 빠르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현실에서는 어떤 것이 정답이고 그것을 어떻게 빨리 찾는가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래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이 '족보'라는 것이다. 기출된 문제를 가지고 분석하여 어떤 문제가 나올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답할 것인지 반복적으로 공부하면 효과가 좋은 것이다. 보습교육이 바로 학원이기도 하다. 학원이 이것을 정말 잘하는 곳이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암기식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공부는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 왜 그렇게 공부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것에 공부하기 가장 편하고 빠른 성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학교에서 시행하는 내신시험의 성적을 높이려면 가슴 아프게도 답을 펴두고 공부하는 것이 더 좋은 성적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에서부터 그렇게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공부하면 안 될 것 같은 것이다.
그렇게 마음속에 한 가지 걸리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왜 답을 보면 성적이 더 잘나오지 라는 것이다. 그것은 성적의 평가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제 서서히 평가의 방식이 바뀌게 되고 평가의 내용이 바뀌게 된다. 즉, 단순암기를 보던 시험이 생각을 물어보게 되거나 아무리 외워도 그 시간 안에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나타나게 된다. 새로운 사고방식이 아니면 아예 해결도 안 되는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면 우리는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럴 때를 준비하는 공부가 중요한 것이다.
답이 없는 세상을 위해서 답지를 보지 않는 법을 연습하라
고등학생이보는 교육과정 평가원의 모의고사 시험이나 수능은 원래 해설지가 없다. 쉽게 이야기를 하면 답안지라는 것을 배포하지 않는다. 우리가 보는 답안지나 해설지는 평가원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 즉 출제자가 답안지를 만들이 않았으니 그는 어떻게 풀고자 했는지 알턱이 없다. 해설지가 없다면 그 풀이하는 방법은 잘 모르면 연구해야 한다. 만약에 대학을 갔다고 하면 매번 만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답이 없고 연구해야 하는 문제들로 가득하다. 즉 대학에서 성공하는 공부를 한다는 것은 연구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 어려서부터 마찬가지이다. 연구력을 갖추면 어떠한 문제가 와도 걱정이 없다. 연구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배워도 배워지는 것이 아니고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일 뿐 답을 찾아가는 방법과 노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수학문제를 풀 때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해설을 보는 것보다는 개념을 찾아보고 어느 부분에서 모르는 것인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운영하는 자유자재학원이라는 곳에서는 에이비콘(ABCON)이라는 시스템을 두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연구력을 갖게 하는 훈련을 한다. 물론 이러한 연습을 위해서 선생님들이 코칭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 정도 수준을 갖게 되면 아이들이 알아서 하게 된다. 그럼 그전에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연구하는 공부하는 것을 배운 적이 없거나 그게 가치 없다고 강요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로지 빠른 속도로 선행을 하여 마치는 것에 강조점을 두어서 가르치게 되면 아이들은 연구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이해할 때까지 찾아오고 공부하는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빠르게 학원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편리함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바꾸는 것에 집중하여야 할 때이다.
이러한 공부법을 제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무언가를 찾아서 연구하고 알아가는 공부를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연구력이 생기려고 하면 수학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배웠는데 문제를 보니 안다"라고 하는 것과 "배웠는데 기억이 안난다", "배웠는데 잊었다" 혹은 "배운 적이 없다"등으로 구분하여 자신의 공부 상태를 분류해야 한다. 배운 적도 없는데 연구하여 해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학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아는 것 인가?라는 질문과 "배운 것인가?"라는 질문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공부를 할 때 우리는 배우는 방법이라고 불리는 것이 대체로 단순하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방법과 인강을 듣는 방법, 혹은 책을 읽고 혼자 익히는 방법이다. 학교, 학원, 인강은 모두가 마찬가지로 강의를 이용한 공부법이다. 일방적인 전달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나라의 사교육중 학원의 강의는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으로 잘 가르친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잘 가르치고 강의를 잘해도 듣는 사람이 부족하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배우는 학생이 무언가 배울 때 정말 잘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공부법도 필요한 것이다.
능력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 비유적으로 말하면 한 상자에 사과가 담겨 있다고 하자. 그런데 1분에 한 개씩 사과와 배를 교체해나가도록 해보자.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이제 상자에는 사과보다는 배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럼 우리는 그 상자를 '사과상자'가 아닌 '배 상자'라고 부르게 된다. 그렇게 바꾸어 부르는 이유가 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능력을 바꾸는 일을 너무 크게만 볼 필요는 없다. 그냥 담기는 것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답이 없어도 찾는 연구력을 갖추는 공부법
[백지노트 작성법]
백지노트 작성법은 자신이 아는 지식을 종이에 써서 더 잘 알도록 훈련하는 방법이다.
내가 아는 것을 일일이 아무것도 참고하지 않고 적어가는 방법이다. 수학에서는 개념정리를 할 때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 후에 교과서와 책을 보고 찾아서 첨삭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첨삭하기 전의 노트는 사진으로 찍어서 관리해두는 것이 좋다. 왜냐면 그 상태가 바로 공부한 후에 머리속에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변형연습]
이것은 쉽지 않은 방법이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학원선생님들이 있다면 해볼만 한다. 문제를 만들어보면 좋지만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니므로 문제의 숫자를 변형하거나 혹은 형태를 바꾸어서 출제를 해보는 방법이다. 그것을 통해서 문제가 어떻게 변화할 수있는지 방법을 알수 있고 문제의 본질을 알아내는데 상당히 유리하다.
[강의촬영연습]
내용을 자신이 설명하는 모습을 핸드폰 등을 이용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이다. 이는 코퀄리의 기술을 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작은 삼각대를 사서 자신이 설명하는 모습을 찍어보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확실히 아는 것만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습을 하는 것보다 기출문제를 더 푸는 것이 낫다는 분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답안지, 해설지가 존재할 때의 이야기이다.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은 실패하게 되기 때문에 능력을 바꾸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