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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31일 공릉동 옛 북부지원 부지에서 개최한 서울시민생활사박물관 착공식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원구의회 정도열 의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착공식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노원구 거주 김인구씨.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본인이 기증한 아버지 유품이 전시된 박물관에 들러 88올림픽 경기장 입장권, 월간지 그리고 비디오 녹화 경기 영상을 보며 그 시절 얘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70~80년대 TV 만화영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로봇 태권브이와 그랜다이저의 주제가를 함께 따라 부른다.
이러한 김인구씨의 이야기가 조만간 현실이 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를 리모델링해 근현대 이후의 소소한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생활사박물관 착공식을 지난달 31일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19년 3월 개관 예정인 시민생활사박물관은 485억원의 시 예산이 투입되며,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6919.8㎡ 규모로 근현대 이후 우리 이웃들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사를 전시함으로서 추억과 감동을 공유하고, 법조건물의 특성을 살려 구치감 및 법정공간을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시민소통공간이자 교육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북부지원 및 지검 이전 이후 주변상권의 침체와 유휴시설의 장기방치에 따른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소함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북권지역 랜드 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착공식에서 유물기증자들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하는 한편 기증받은 소장유물로 야외전시를 선보이고, 참여주민들의 이름과 하고 싶은 말을 동판에 직접 새겨 넣는 네이밍 프린팅과 공사 전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주는 포토 존 행사를 가졌다.
네임 프린팅으로 주민들이 남긴 흔적을 그대로 건조작업 후 보관하여 전시 콘텐츠로 활용하고, 포토 존은 준공 시에도 그대로 복원하여 착공식 당시 촬영한 사진을 전시해 참여주민들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북부지원과 지청이 이전하면서 잠시 공동화 되었던 이곳에 박물관이 들어서면 인근 대학의 박물관과 함께 새로운 박물관 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인근의 시립미술과, 과학관 등과 어울려 도시의 품격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서정협 문화본부장은 이번 착공식은 박물관 도시 서울로 가는 신호탄이자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생활사박물관은 도시재생방식을 접목하여 신축 일변도의 문화시설 건립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의미 있는 사례로, 예정된 기간 내 안전하게 준공되어 지역주민, 나아가 서울의 명소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