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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이 학원에서 가장 많이 상담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학원에 보내는 엄마들이 가장 궁금한 것들 중 하나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잘 관리하는 선생님을 만나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우리 아이는 실력이 부족하니 잘 가르치고 실력 있는 분을 만나도 이해를 못해요"라고 말하면서 잘 관리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었다.
도대체 누구에게 배워야 유리한 것일까? 라는 의문을 늘 가지고 있는 상태로 부모님들은 헤매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이해가 잘되게 하는 것, 제대로 배우게 하는 것 , 배워야 할 것들을 빠지지 않게 가르치는 것들을 잘 가르치는 선생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재미도 있고 이해도 쉽게 해주는 선생이 제일이다. 어렵고 이해가 안 되는 것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그것들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인 것이다.
'가르치다'라는 말은 원래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하다."라는 말이다. 즉 내가 아니라 남이 움직이게 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잘한다는 것은 이것들이 쉽게 이루어지게 한다는 의미로 봐야 할 것이다. 능숙하고 능란한 것들을 말하는데 우리는 잘 가르치는 사람을 빠르게 알아볼 수가 있다. 정말 어려운 개념도 쉽게 가르쳐준다. 사실 이것은 쉽게 가르친다는 의미보다는 그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수도 없이 고민해보거나 혹은 많이 해봐서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관리하는 것이란?
관리를 잘하는 것이란 길과 방향을 잘 알고 어떤 때에 쉬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즉 일을 하면서 힘들어질 때가 어느 때인지도 알고 미리 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는 것을 잘해야 잘 관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보면 대체로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부를 하는 방법과 요령이 부족해서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를 관리한다는 것은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실력을 길러주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즉 요령을 가르쳐주고 성장하게 만드는 헬퍼나 혹은 셀파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하려면 마치 코치와 같이 선수의 모든 스케줄을 관리하듯이 학생을 스케줄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가르치면서 해나가다 보니 엄마들이 하는 것처럼 시간표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수준에 대해서 평가하고 측정을 하여 부족한 점을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을 선생님의 관리라고 한다. 이는 시기적으로 적당한 평가와 과제관리가 병행이 되어야 한다.
최근에 들어서 중학생부모님들이나 혹은 고등학생의 저학년 부모님들께서는 관리에 대해서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학원에 아이를 보내서 몇 시간이고 붙잡아두고 숙제를 시키는 것을 관리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관리가 아니라 감금이라도 불러야 할 판인데도 부모님들은 여전히 학원이라는 곳에 가두어 두고 과제를 시키고 많은 시간을 과제를 시키고 선행 수업을 시키는 것을 관리라고 착각하여 부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들이 바로 '멍청한 관리'를 하는 선생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산행을 하다 길을 잃었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 깊은 산속에 이르자 자신도 감각을 잃고 헤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기를 몇 시간째. 길잡이의 입에선 "어라! 여기가 아니네"만 반복해서 나온다. 몇 번을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를 찧어가며 이 골짜기 저 골짜기를 헤매도 점점 난감해하는 길잡이의 입에선 같은 말만 되풀이되고 있었다. "허 참! 희한하네. 여긴 것 같았는데, 또 아니네." 힘들고 지친 데다 슬슬 화가 치민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다. "그 말이 맞긴 맞는 말 같다. '멍청한 지휘관은 적군보다 무섭다'는 말이. 으이구!"
[출처: 진정한 프로는 변화가 즐겁다, 2004. 3. 15., ㈜살림출판사]
한때 군대에서는 "이 길이 아니가봐!"라고 하는 말이 유행어가 있었다. 그것을 많이 생각나게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그렇다. 한참을 가르치고 해나가다가 이것이 아니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한 번 길을 가면 돌이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시간의 흐름과 같다. 예전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듯이 한번 잘 못 배우면 고치기가 정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대충 말해도 알아보고 그것에 대해서 조치해 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잘 가르치는 것 = 잘 관리 하는 것
건망증이 심한 할아버지가 매리어트 호텔에 갈 일이 생겼다. 그런데 아무래도 '메리어트'를 잊어버릴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연상법을 사용하기로 하고 '메리야쓰' 라고 기억하기로 했다.
한 참을 기다려 택시를 잡아타고 목적지를 말하려 했다. 그런데 아뿔싸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속에 입은 것이랑 비슷했는데···호텔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대답을 기다리는 택시 기사에게 말했다.
"호텔 이름이··· 난닝구 같은 건데··· 하여간 그리로 갑시다!"
택시 기사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예,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이름이 맞나 생각을 거듭하는 데 택시는 호텔 정문에 멈추었다. 호텔 이름을 보니 '매리어트 호텔'이었다. 그때야 할아버지는 '메리야쓰'가 생각이 났다.
"거 기사 양반 참 용하우. 난닝구라고 했는데 어떻게 여기를 알고 제대로 찾아 온거요?"
그러자 택시 기사 웃으며 말했다.
"'난닝구'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어제는 '전설의 고향'도 다녀온걸요" 그리고 전설의 고향은 '예술의 전당'이라는 말을 덧 붙였다.
이 글을 보면 이러한 택시기사라면 내가 갈 곳의 운전을 맡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잘 가르치는 것과 잘 관리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되어 있다고 해도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원래 하나의 동전임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 2가지 중에 어떤 것이 맞을까를 찾고 고르는 것보다는 이 두 가지가 모두 해결되는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즉, 현재의 아이의 상태가 관리를 해야 할 것인지 혹은 잘 배우는 상태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상태를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학원에서 그렇게 해주면 좋은 데 그러한 학원이 적은 편이다. 이러한 부분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태를 반드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버릴 것을 버려라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군대가 페르시아를 공격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군인들의 걷는 모습이 힘이 없어보였다.
알렉산더는 평소답지 않게 너무나 힘없이 걷는 군인들을 보면서 의아해 했다.
"도대체 왜 이럴까? 용맹과 투지로 똘똘 뭉쳐 있던 나의 부하들이왜 이렇게 무기력할 정도로 맥이 빠져 있을까? 무슨 일일까?" 알렉산더는 곰곰이 생각하면서 병사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마침내 이유를 발견했다.
병사 한 명 한 명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짐을 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이전의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여 얻은 노획물이었다.
"이미 노획물들을 잔뜩 가지고 있는데 굳이 또 전쟁을 해야 하나? 그냥 집에 가서 가족들과 편안하게 쉬고 싶다. 그냥 집엣 가서 노획물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노획물을 잔뜩 지고 걷는 병사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알렉산더 왕은 군인들의 행군을 멈추게 하였다. 그리고 명령을 내렸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노획물을 이곳에 내려놓아라." 그리고 그 노획물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도록 명령했다.
이 명령에 병사들은 심하게 불평했다. 하지만 왕의 명령이 너무나 준엄했기에 할 수 없이 병사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노획물들을 꺼내어 불태웠다.
그러자 알렉산더대왕은 병사들 앞에 두고 연설했다.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페르시아와의 전쟁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전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느냐 못하느냐는 바로 우리의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지금 태워 버린 노획물보다 100배는 더 많고,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고 작은 노획물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것을 바라보고 다시 한 번 힘을 내라. 더 멀리, 더 높이 바라보라.
결국 심기일전한 알렉산더와 그의 군사들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결국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되는 것이다. 따라서 관리와 티칭을 구분하기 보다는 지금 버릴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므로 왜 전진하지 못하는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로서 가져야 할 생각들은 아이들이 앞으로 얻을 것을 바라보고 도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 보다 학원 선생을 고를 때 위에 제시된 잘 가르친다. 혹은 잘 관리 한다 등의 주제로 선생을 찾지 않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누구를 만나던지 성공하게 만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알렉산더대왕처럼 영민하게 바라보면서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호 주제 선생님이 너무 어렵게 가르쳐요.가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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