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
“생태보호종 다수 서식 확인, 공공주택 공급 계획 전면 백지화해야”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노원2)이 세계문화유산인 태릉 일대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운영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립대학교에 의뢰해 실시한 태릉 인근 자연환경 및 생태계 조사결과 수령 200년 이상의 다양한 수목과 솔부엉이, 원앙,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 등의 서식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릉과 연지 일대에는 총 121종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특히 수령이 85~2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94주를 포함해 152주의 큰 나무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동물생태 조사에서는 야생조류 법정 보호종으로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 황조롱이, 원앙과 서울시 보호종인 제비,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꾀꼬리, 박새 등 9종이 확인되었다.
또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를 포함해 희귀 양서·파충류도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운영위원장은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보호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이상 서둘러 정밀 생태조사와 생태 보호를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세계문화유산의 완전성을 훼손하고,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개발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이 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가 지난 11월 노원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태릉CC 개발에 반대하고, 역사문화생태공원 조성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76.5%의 응답자가 생물 다양성 조사의 필요성에 찬성했으며, 77.8%는 태릉연지를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김포 장릉 사태를 보면서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 관리의 허술함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있다”며 “태릉과 연지를 포함한 지역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동시에 보호되어야 할 다양한 동겱캣걋?서식하고 있는 생태의 보고이다. 서울시가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 생태겙麗?보전지역 지정, 습지 모호구역 지정 등 검토 가능한 모든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