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희 연세대학교 교육학석사, 인지과학 박사 (주)자유자재 교육 대표 (사)한국사교육 연구협의회 이사
칼럼을 준비하면서 지역연합신문을 읽는 학부모 독자들에게 어떤 정보를 알려드려야 할지, 그리고 신문의 교육 세션에서 제시하는 칼럼의 색은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대한민국 사교육은 엄청난 수준으로 발달하여 공교육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상황을 잘 모르고 사교육을 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가 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에 대하여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내 자녀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새 학년 새 학기,
아이 걱정에 답답한
학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 학부모들은 너무 헷갈린다. 입시정책이 하도 많이 바뀌다 보니 걱정이 앞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몰라서 답답하다. 그래서 학원 설명회를 가보기도 하고 뭔가 잘 안다는 엄마들을 만나서 정보를 얻어보려고 한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부모로서는 마음이 더 답답하다. 주변에서 보면 ‘선행학습’으로 수학을 중등 과정을 다 돌렸다. 고등도 선행했다는 말도 들리고, 영어는 수능 수준까지는 완벽하게 했다고 자랑하는 학부모들도 있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노원구에는 중계동 학원가 외에도 곳곳에 발전한 학원 덕분에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학습을 시키는데 가능해서 뭔가 해도 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공평한 것인지 몰라도 사실 선행학습의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다. 무엇보다 선행학습이 잘 맞는 학생들이 존재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존재한다. 사실 학습에서는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무엇에 강하고 어떤 부분이 약한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데, 상태 파악은 주고 이번 방학에 공부한 책을 점검하는 일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하나씩 넘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의 처지에서는 공부한 것들이 오래되어 내용을 기억할 수 없지만, 아이들은 학부모가 함께 책을 넘겨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강압이 생기기도 하고 동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바뀌는 것은 무엇인가?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라!
물 50% 우유 50%가 섞이면 이것은 물인가? 우유인가? 그것을 알 수 없지만, 색은 우유처럼 보이지만 맛은 우유 맛보다 약할 것이다. 현재는 중학생은 자유학년제를 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정부에서 자유학기제를 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노원구의 일부 학교들은 이미 자유학기제로 전환하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유학기제로 바뀌면 뭐가 달라지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일단은 시험을 보기 시작한다. 내신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은 코로나(COVID-19)로 인해서 학력 수준이 낮아진 상태이다. 그리고 오랜 기간을 시험을 보지 않아서 아이들이 시험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상태인데, 중학생이 되어서 갑자기 시험을 보면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최근에 노원중계 EIE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나타난 프로그램을 보면, 예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보는 것을 대비시키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보았다. 왜 이런 준비를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결국은 시험을 보면 서열이 생기고 아이들의 수준이 학교에서 나뉘게 된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학부모는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겨울방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이가 시험에 대비하는 마음을 준비시키고,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게 좋다. 그러한 방법으로 집에서는 푸는 문제집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원에 다닌다면 시험을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앞서가는 학원들은 이미 그러한 준비를 하고 있다.
■ 수학학원 상담
레벨 테스트는 학원의 입장 반영한 것
아이 부족한 점 파악해 보완하는 학원인지에 신경써야
가장 먼저 수학학원에서 상담은 공부한 책을 모두 확인하는 학원이어야 한다. 레벨테스트를 보고 아이들을 분류하는 것은 수학에서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학은 테스트를 봐서 수준을 분류하는 것은 실제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부한 것들을 모두 점검하고 공부할 때 풀었던 내용을 모두 확인하는 학원에서 점검받아야 한다. 그리고, 선행한 것들이 있다면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그 내용에 대한 점검은 공부한 책을 얼마나 풀었는지, 과제를 얼마나 잘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수학학원에서 레벨 테스트를 보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하여 너무 몰입하지 말아야 한다. 레벨 테스트는 학생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학원의 입장이 반영된 시험정도로만 판단해야 한다. 우리 아이가 부족한 점을 파악해서 보완해주는지 아닌지를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한 학원이라면 오케이다.
■ 영어학원 상담
수준이 낮으면 문법 위주 어학원
수준이 잡힌 학생은 영어 전문 학원
영어는 전문학원과 어학원의 2가지가 있다. 고등부의 경우는 전문학원과 인강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물론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중등부의 경우에는 아직 수준이 좀 낮다고 생각하면 문법을 가르치는 어학원에서 친절하게 배우면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이 잡힌 학생이면 영어 전문 학원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영어학원(어학원 포함)에서 내신 대비한다고 자습을 주로 하는 학원은 피하는게 좋다. 자습을 주로 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문제를 풀라고 지시하고 선생님들은 컴퓨터로 딴짓하는 학원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학원에서 공부시키면 안된다.
수업시간도 정확하지 않은 학원들이 많다. 가능한 영어학원은 레벨테스트에 맞추어서 수준에 맞는 반이 배정되고, 아이들의 부족한 점을 챙겨주거나 학습을 많이 시켜주는 학원에 가야 한다. 아이들이 영어성적이 낮거나 수준이 낮은 경우는 대체로 배우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