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갑 민주당 5선 도전 우원식, 국민의힘 현경병 재선 도전
노원을 민주당 3선 도전 김성환, 국민의힘 30대 김준호 출사표
도봉갑 민주당 30대 신인 안귀령, 국민의힘 김재섭 재수 도전
도봉을 한번씩 울고 웃은 민주당 오기형, 국민의힘 김선동 재대결
노원구 민주당·국민의힘 맞대결로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대진표가 확정됐다.
노원구는 인구 감소로 인해 당초 3개 선거구에서 갑을 2개 선거구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노원갑 고용진 의원과 노원을 우원식 의원이 경선을 거쳐 우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노원구에서 처음으로 5선에 도전하는 우원식 의원은 “노원구 많은 주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5선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만큼 책임감이 커져서 그동안 노원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힘을 주었기에 이 힘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살려내고, 노원구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선에서 패배한 고용진 의원은 승리한 우원식 의원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며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고 의원은 “고용진을 선택해 준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객관적 균형감을 정치인의 자질로 강조한 막스 베버의 지적을 가슴에 담고 정치를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늘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며 걸어가겠다”라며 4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현경병 전 의원과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이 경선을 통해 현경병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현 전 의원은 “지난 십 수년간 노원을 장악한 386운동권 세력이 지역을 낙후시키고 퇴보시켜 자신들의 권력을 챙겼다”며 “이에 분개하며 우리 삶의 터전이며, 아이들을 길러온 노원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의 터전인 노원을 서울 그 어느 지역보다 더 나아지게 발전시키는 길만이 저 현경병에 대한 평가의 척도라 믿고, 온 힘을 다해 구민들의 삶의 향상만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노원을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과 국민의힘 30대 신예 김준호 후보가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단수 공천으로 후보가 된 김성환 의원은 후보 확정발표가 되자 불암산과 당고개 공원, 온수근린공원 야외 배드민턴장을 찾아 첫인사에 나섰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는데 선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며 꿈이 지구위기로부터 지구와 생명을 지키고, 불평등을 줄이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일인데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며 주어지는 역할은 최선을 다해서 이루고, 정치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준호 후보는 “노원의 많은 정치인들이 떠났다. 우리는 분명히 네가 노원을 위한 역할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 험지가 아니라 텃밭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노원구와 당을 위해서 일해달라”라는 요청으로 노원을 선거구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노원구를 살릴 골든타임의 마지막이라며, 정치와 행정 권력이 일당독재 수준으로 가다보니 주민들의 요구는 들리지 않는 것”이라며 “노원구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끊임없이 가꾸려고 노력하고 변함없이 묵묵히 그 과정을 소화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이 지역을 위해서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도봉구는 3선의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출마 포기를 하며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
더불어민주당은 YTN 앵커 출신인 안귀령 대변인을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고, 민주주의는 40년 전 독재 시절로 돌아갔으며, 영부인의 불법과 비리에는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며 폭주하는 윤 정권을 멈춰달라고 했다. 이어 생각의 틀을 뒤집어 도봉 발전의 제2막을 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는 4대가 도봉구에서 살아온 도봉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GTX-C 지하화,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 등 그동안의 성과를 밝히고 도봉구를 확실하게 바꾸어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녹색정의당 윤오 후보는 땀이 빽을 이기는 정치, 오늘 흘린 땀으로 내일의 꿈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네번째 도전에 나선 윤 후보는 고생하지 말고 당을 바꾸라고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며,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로지 집권욕에만 눈먼 정치를 떠나 도봉 정치의 품격, 도봉구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도봉을은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과 국민의힘 김선동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이루어진다. 이 두 후보 스코어는 1:1이다.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후보는 “윤석열 정권과 서울시정의 오만과 불통에 대해 비판과 견제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회복하고, 도봉의 막힌 현안들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이방학 경전철 정상화, 방학동 시립도서관 건립 재개와 함께 SRT 창동역 정차 준비, 1호선 다음 단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선동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논란을 빚은 GTX-C를 지하화하고, 오세훈 시장과 함께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를 이루어 냈다며 야당이 얘기하는 ‘정권심판’보다 도봉은 ‘도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봉을 지역은 검증된 최고의 일꾼이 ‘정치 줄’이 아닌 ‘도봉 줄’에 서서 발전시킬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외에 도봉을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는 자유통일당 허미숙 후보와 무소속 최순자 후보가 있다.
한편, 노원구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15일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양당은 노원갑과 을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단일 후보로 하기로 합의하고,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론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원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1:1 대결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