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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조천휘 행정자치위원장(한나라당, 강북1)은 지난 7월 7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강북구 수유리 통일연구원 부지를 취득하여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 부지로 활용하자!”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제안했다.
조 행정자치위원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위치한 통일연구원은 통일부 산하로써 91년도에 건립되었으며, 2만 5천평의 대지에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대강당과 각종 연구실을 갖추고 있는 매머드급 연구원이다.
그러나 수유리의 외곽 지역에 위치하여,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어서, 통일외교에 관심 있어 하는 직장인과 학생, 전문가들이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 버렸다.
충격적인 사실은 통일연구원의 직원은 60명이나 근무하지만, 일일평균 20여명에 불과한 연수생이 다녀갈 정도로 그 기능은 이미 정지된 유휴시설로 전락한 상태라고 한다.
조 행정자치위원장은 “통일연구원의 이용현황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통일연구원의 제기능을 되찾고, 강북구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통일연구원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1순위로 종로구 삼청각 부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청각 부지는 통일부와 청와대가 인접하였기 때문에 업무공조 및 연구활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2순위는 통일전망대가 있는 파주 지역이 꼽혔다. 판문점과 통일전망대와 연계할 수 있고, 통일연구원의 기능 및 성격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3순위로는 시민과 학생 등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편한 남산 인근 지역을 제시했다.
조 행정자치위원장은 특히 삼청각 부지를 주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삼청각이 심각한 적자구조를 면하지 못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청각 자체가 근대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문화재청에서 판단했기 때문에 계속적인 유지관리비용을 시민의 혈세로 부담하기도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통일연구원 부지와 삼청각 부지를 교환 취득한다면 통일연구원과 서울시 모두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조 행정자치위원장의 주장이다.
통일연구원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가 취득한다면 그 활용방안으로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로스쿨 설립을 비롯한 국제학사 건립 등의 규모 확장으로 인해 공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통일연구원은 그 자체가 캠퍼스로 활용해도 무방할 만큼 매우 정돈되어 있고, 시설물도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통일연구원을 서울시립대의 제2캠퍼스로 활용할 경우, 서울시립대는 획기적인 도약과 발전의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가 강북구 수유리에 설립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학생, 교수, 교직원 등 고정적인 유동인구의 증가는 강북구의 새로운 상권과 수요층을 형성하여 민간투자 활성화와 투자유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짐으로써 강북구는 동북부 지역의 중심지역으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파급 효과는 강북구 뿐만 아니라 인접한 도봉․노원․ 성북구까지 미치게 되어, 서울 동북부 지역의 자연스런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행정자치위원장은 통일연구원 부지를 서울시가 확보할 것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강하게 호소하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강북구 출신의 정양석(기획재정위원회)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